[카테고리:] 인문학

  • 마부정제(馬不停蹄), 멈추지 않는다는 말의 진짜 의미

    마부정제(馬不停蹄). 한자 그대로 풀면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겉으로 보면 단순히 ‘계속 달린다’는 말처럼 보이지만, 이 말이 오랫동안 살아남은 이유는 따로 있다. 마부정제가 말하는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태도다. 이미 달리고 있는 말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더 빨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흐름을 스스로 꺾지 않기 위해서다. 마부정제는 “쉬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 역지사지(易地思之), 너무 익숙해서 잘 안 쓰게 되는 말

    역지사지(易地思之). ‘자리를 바꾸어 생각해 본다’는 뜻의 이 사자성어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다. 그만큼 익숙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자주 쓰이느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우리는 보통 갈등이 생기면 이렇게 말한다. “내가 틀린 게 뭐야?” “저 사람이 이상한 거 아니야?” 역지사지는 바로 이 질문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는 말이다. 역지사지는 상대를 이해하라는 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지사지를 ‘참아라’, ‘네가…

  •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불안과 자존감, 그리고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에 대한 인문학 우리는 언제부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을까.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고, 쓸모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으며, 부족하면 누군가에게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어느새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인문학과 심리학은 오래전부터 같은 질문을 던져왔다. “인간의 가치는 정말 조건부일까?” 자존감은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자존감은 어느 날…

  • 불안해서 더 스펙에 매달리는 우리

    ‘불안하니까 사람이다’가 말해주는 자기 가치의 인문학 우리는 왜 이렇게 스펙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학벌, 자격증, 경력, 성과 같은 눈에 보이는 기준들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안한 존재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불안은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라기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만들어낸 구조적인 감정에 가깝다. 정신과 의사 김현철의 저서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 정신과 의사가 말해…

  • 유연한 삶이 우리를 지켜준다

    부러지지 않기 위해, 흔들릴 줄 아는 인문학 우리는 흔히 강해야 산다고 배워왔다.확고해야 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한 번 정한 생각은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하지만 삶은 종종 이 믿음을 조용히 뒤집는다.너무 단단해서 오히려 쉽게 부러지는 순간들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오래전부터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삶을 오래 견디는 힘은 강직함이 아니라 유연함에 있다고. 바람을 이기는…

  • 보이지 않는 중심이 삶을 움직인다

    ‘비움’과 ‘없음’이 가르쳐주는 인문학적 삶의 태도 우리는 늘 보이는 것에 집중하며 살아간다.성과, 결과, 소유, 숫자, 지위처럼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 말이다.그러나 인문학과 동양 사상은 오래전부터 전혀 다른 질문을 던져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일까?” 이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호기심이 아니라,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만든다. 비어 있음은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우리는 흔히…

  • 돈이 있어도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하여

    한 켤레의 신발이 던지는 인문학적 질문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돈만 있으면 못 살 게 없다”고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살아가다 보면, 돈으로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가장 또렷하게 느끼게 해주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물건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 주는 의미 요즘 세상은 속도가 기준이 된 사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