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워 위를 날아간 산타

우리가 잠든 사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작은 일상 이야기

크리스마스 이브 밤, 아이들이 잠들고 도시가 조용해질 무렵.

서울의 하늘 위에서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한국 상공을 지나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시스템’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12월 24일 밤 11시 30분 전후, 산타의 이동 경로에 서울 상공이 분명히 표시된 것입니다.


남산·여의도·잠실… 서울을 한 바퀴 돈 산타

NORA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타는 이날 오후 북극을 출발해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거쳐 일본을 지난 뒤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제주 상공을 지나 부산과 대전, 그리고 서울에서는 남산타워와 롯데월드타워, 63빌딩 인근 상공을 차례로 누볐다고 합니다.

붉은 코의 루돌프가 이끄는 썰매 뒤에는 선물이 가득 담긴 빨간 자루가 실려 있었고, 이 모습은 가상 3D 영상으로 구현돼 전 세계에 공유됐습니다. 서울의 야경 위를 가로지르는 산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잠시나마 동화 같은 순간을 선물했습니다.


70년 넘게 이어진 ‘선의의 추적’

이 산타 추적은 하루 이틀의 이벤트가 아닙니다.

1956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백화점 광고 속 잘못된 전화번호로 아이들의 전화가 군사 시설로 연결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됐습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군 관계자는 아이들의 꿈을 깨지 않기 위해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전통이 되었습니다.

이후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레이더와 위성 시스템을 활용해 산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른에게도 필요한 동화 같은 순간

이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실제로 산타가 존재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는 아이들의 믿음을 지켜주기 위해 70년 넘게 같은 이야기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산타가 우리 집에도 올까?”를 상상하며 잠들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보며 잠시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습니다.

서울 상공을 지나간 산타의 경로는 몇 줄의 데이터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기다림, 배려, 그리고 상상력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의 가치

크리스마스는 하루면 지나가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오래 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없어도,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선택이 계속 이어진다면 일상은 조금 더 견딜 만해집니다.

남산타워 위를 날아간 산타는 어쩌면 이렇게 말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차가워 보일 때일수록, 상상과 믿음은 더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뉴스 속에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상이야기입니다.


게시됨

카테고리

작성자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