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정제(馬不停蹄).
한자 그대로 풀면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겉으로 보면 단순히 ‘계속 달린다’는 말처럼 보이지만, 이 말이 오랫동안 살아남은 이유는 따로 있다.
마부정제가 말하는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태도다.
이미 달리고 있는 말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더 빨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흐름을 스스로 꺾지 않기 위해서다.

마부정제는 “쉬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 사자성어가 종종 오해되는 지점이 있다.
마부정제를 ‘무조건 열심히 하라’, ‘번아웃이 와도 달려라’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원래 이 말이 쓰이던 맥락은 다르다.
마부정제는 성취 이후의 태도를 말한다.
한 고비를 넘겼을 때,
목표 하나를 이뤘을 때,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때.
그 순간에 가장 쉽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안주다.
마부정제는 이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다.
“지금 멈추지 않는 사람이, 다음 자리까지 간다.”
우리는 왜 성과 뒤에서 멈추게 될까
사람은 목표를 이룬 뒤에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쉽다.
“이 정도면 됐지.”
“조금 쉬어도 되잖아.”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까.”
문제는 ‘쉼’이 아니라 방향을 잃은 멈춤이다.
마부정제가 경계하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 흐름이 끊기는 순간이다.
말이 달리다 멈추면,
다시 출발하기 위해 더 큰 힘이 필요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마부정제를 삶에 이렇게 써먹을 수 있다
마부정제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다.
아주 일상적인 선택에서 작동한다.
- 한 가지 성과를 냈다면 → 다음 작은 목표 하나를 바로 정하기
- 마음이 느슨해질 때 → 지금까지 쌓아온 과정을 떠올리기
- “이만하면 됐지”라는 생각이 들 때 → 하루의 리듬은 유지하기
여기서 중요한 건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마부정제는 ‘계속 잘 되기 위한 사람의 자세’다
운이 좋아 한 번 잘될 수는 있다.
하지만 계속 잘되는 사람은 분명히 다르다.
그들은 성공 이후에 태도를 바꾼다.
- 들뜸 대신 정리
- 자만 대신 점검
- 멈춤 대신 다음 단계
마부정제는 이런 사람들의 공통된 자세를
네 글자로 압축한 말에 가깝다.
멈추지 않는다는 건, 자신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마부정제를 실천한다는 것은
“나는 다시 달릴 수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에게 주는 일이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이미 한 번 해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사자성어는
새해 다짐보다,
성과를 낸 직후에 더 잘 어울린다.
마무리하며
마부정제는
무작정 달리라는 말이 아니다.
흐름을 끊지 말라는 말이고,
지금의 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말이다.
지금 잘 가고 있다면,
굳이 멈출 이유는 없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태도를 유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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