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에서 멈춘 시간, 한 간호사의 선택이 생명을 살렸다


부평역에서 멈춘 시간, 한 간호사의 선택이 생명을 살렸다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 조용히 빛난 순간

출근길 지하철역,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부평역 승강장.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 공간에서, 지난 11월 한 시민의 시간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전철을 기다리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며 얼굴을 바닥에 부딪힌 것입니다.

이때 망설임 없이 달려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속 간호사 배낭경 씨였습니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했을 일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라도’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배 간호사는 쓰러진 남성에게 즉시 다가가 의식을 확인했습니다. 반응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습니다.

주변이 소란스러운 지하철역이라는 점, 일반 시민이 당황해 있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이어갔습니다.

의식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눈 부위 출혈을 발견하고 직접 지혈했고, 남성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뇌출혈 위험성을 설명하며 다시 눕혀 안정시켰습니다.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이 미담은 현장을 지켜본 한 시민이 부평구청을 통해 병원에 알리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배 간호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도왔을 겁니다. 평소 교육받은 대로 움직였을 뿐입니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전문성의 힘’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다한 사람

이 이야기가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특별한 장비나 환경이 아닌 일상의 한복판에서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병원이 아닌 지하철역, 응급실이 아닌 승강장에서 한 사람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생명을 살렸습니다.

우리는 종종 “그 상황이면 나도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황하고, 망설이고, 누군가 나서주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 간호사의 행동은 ‘전문가란 무엇인가’, ‘내가 맡은 역할을 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용히,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

이 사건은 특별한 영웅담이기 이전에,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눈에 띄지 않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의료인, 소방관, 교사,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까지—이 사회는 이런 선택들로 유지됩니다.

부평역에서 멈췄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고, 한 생명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한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스쳐 지나간 지하철역, 거리, 골목 어딘가에서도 이런 선택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은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 이런 이야기가 주는 작은 질문

• 나는 위기의 순간,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내가 가진 역할과 전문성은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이야기,

이런 순간들이 모여 사회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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